쌀숭이 왈츠
(La Valse du Singe de Riz)
왈츠는 시작을 알리고
서로를 향해 짓는 미소
우아하게 내딘 발걸음
나는 쌀숭이를 보고
쌀숭이는 나를 바라보고
다시 한 발자국
서로에게 가까워지고
우아한 선율이 흐를 때
우리의 심장박동 소리는 공기 중에 섞여 들어가고
서로, 다시 한 발자국
서로의 미소가 가까워질 때
맞잡은 손, 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향긋한 쌀 냄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멀어지고
다시 가까워지고
왈츠는 절정에 달해요
흘러가는 선율
봄의 상쾌함으로 시작해서
여름의 쾌활함으로
다시 가을의 따뜻함으로
쌀숭이는 다가오고
설거지 드가자ㅏㅏㅏㅏㅏ
귓가에 속삭여요
200만, 200만이면 된대요
(된대요)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야
측정할 수 없다지만
본인을 내려두고, 200만원에 내려놓고
모든 걸 주겠다 하네요
점차 옅어져가는 선율
나는 뒤로 한 발짝, 쌀숭이도 뒤로 한 발짝
서로가 멀어지고
쌀냄새는 흩어지고
쌀숭이에 손에 들린 200만원,
이건 200만원의 왈츠예요.
잘~ 먹고 갑니다~ ㅋㅋ
도사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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